경향포럼은 2016년 첫발을 뗀 이후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불평등, 코로나 이후의 질서 등 매년 당면한 이슈와 시대정신을 다루며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왔습니다. 창간 77주년을 맞이한 올해 경향신문은 여덟 번째 <경향포럼>을 개최합니다. 올해 주제는 ‘성장을 넘어 - 모두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입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부채는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의 어깨를 짓누르고, 급기야 크고 작은 금융사 부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은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 노동자들의 지위를 더없이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력 충돌까지 일으키는 지정학적 위기감은 동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도 확산했습니다. 경제 블록화로 국경의 벽은 높아지고, 탈세계화 속도는 점차 빨라집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바이러스 확산과 탐욕적인 자원 개발, 기후 변화 등으로 지구의 존속마저 위태롭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 수십 년과는 다른 기나긴 침체의 터널로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지속적 성장이 뒷받침돼야 유지되는 기존 경제 시스템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치·경제적으로 심화하는 불평등과 양극화, 이로 인한 갈등과 폭력, 이상 기후를 이대로 내버려 두면 다음 세대뿐 아니라 현세대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끊임없는 성장만이 인류 번영을 이끌 유일한 생명줄이고, 성장 없이는 경제는 물론 정치 체제도 무너질 것이라는 성장지상주의를 재고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습니다. 차량과 도로가 점차 망가지는데 가속 페달을 밟기만 한다면 결말은 명약관화합니다.
어떤 이들은 녹색 성장, 기술 혁신, 우주 개발 등이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성장을 거듭해야만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새로운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소수가 아닌 모두의 번영을 논의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둘 중 하나만 맞을 수 있고, 둘 다 맞거나 둘 다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경향포럼>은 ‘닥터 둠’으로 널리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 세계적인 환경 사상가 반다나 시바 박사, 떠오르는 젊은 학자 사이토 고헤이 도쿄대 교수 등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모두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려 합니다.
행 사 명 | 2023 경향포럼 (The Kyunghyang Forum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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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 성장을 넘어 - 모두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모색 |
일 시 |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08:00 ~ 17:00 (동시통역 제공) |
장 소 |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 |
주 최 | 경향신문 |
후 원 |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서울특별시 |
문 의 | (02) 3701-1771, 522-4738, forum@kyunghyang.com |